울 다연이 요즘 거의 못하는 말이 없다.
TV 드라마 대사도 다 따라하고...연기도 따라서 흉내낸다..
우는 역이 나오면 따라서 흐느끼고, 와서는 엄마를 끌어안고 흉내 내기도 하고....
말도 너무 애교스럽게 한다.
미워서 막 야단을 쳐도...옆에 와서는
" 엄마! 왜 그~래~애.... 그러지마... 다연이 삐졌어. " 이러면 밉다가도 웃음이 나온다.

어제는 방에 걸려있는 엄마 아빠 결혼사진을 보더니...
" 엄마 아빠야? " 그런다. " 응 " 그랬더니..
" 다연인 어딨어?" 그런다. " 다연인 아직 없어... 엄마 뱃속에서 아직 안 나왔어."
그랬더니.... "집에 갔어?" 그런다....
이제껏 이 사진을 보구서 다연이에 대해 물은 적은 없었는데...
이제서야 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나보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다연을 데리고 가까운 실내수연장엘 갔다.
태영이는 이모에게 맡기고서...이모부랑....아빠랑...
처음엔 무서워 엄마 아빠한테 안겨 발을 땅에 안 짚더니만..
한번 발 디디고 걷고는... 폴짝폴짝 뛰고 너무 좋아한다.
풀속에서 언니들이 다연이 이쁘다고 안고 업고 손잡고 다니고 난리가 났다.
어린아기가 수영장 온게 신기하고 귀여웠나 보다.
다연이도 언니들 따라다니기 좋아 안 나간단다.
처음엔 새침떼기처럼 부끄럼을 타더니..이젠 아예 엄마 아빠랑 따로 논다...
물을 먹기도 하고 물에 빠지기도 했지만 마냥 즐거운 듯 ....울지도 않는다...
...
이제 TV 에서 수영장이라도 나오면 다연이 " 다연이 수영장 갔-다" 하고 자랑하기도 한다.
....
나는 고슴도치 엄마인가보다... 오늘도 울 다연이 쳐다만 봐다 너무 이쁘다..히히..

우리 다연이 29개월 20일... 키 94cm.. 몸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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