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은 마술꽃>

꽃아, 꽃아! 마술 꽃아!
나의 머리핀이 되어줘~

꽃아, 꽃아! 마술 꽃아!
나의 머리끈이 되어줘~

꽃아, 꽃아! 마술 꽃아!
나의 머리띠가 되어줘~

꽃아, 꽃아! 마술 꽃아!
나의 친구가 되어줘~

<강다연, 3학년 3월>





수두를 앓으면서 1주일간 유치원을 못갔습니다.
그동안의 애닲은(^^) 사연이 줄줄이 씌여있습니다. ^^

제목: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
오늘은 집에서 셔(쉬어)야만 한다. 왜냐면 이제부터 선생님을 못봐서
난 노랑반 선생님이랑 해야 난 좋아. 그런데 난 노랑반 친구들도 헤어지고
슬퍼지고 노랑반 친구들이랑 선생님들이 사랑하는 데 난 울고싶어
선생님 너무너무 사랑해요. 하트 으앙으앙 알라뷰 ... 삽화들





제목: 집에서 놀았던 일
오늘은 유치원을 안가요. 오늘은 피아노 선생님이 오세요.
나는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나랑 놀고싶어요. 그래서 일요일이 좋아요.
그때가 되었다면 나랑 동생이랑 엄마랑 아빠랑 다한께(함께) 재밌게 놀았어요.
하하하 하하하 웃었어요. 웃다가 또 웃었어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동생도 우리가족 다 웃어요.



제목: 다연이가 아파요.
오늘은 다연이가 아파요. 그래서 병원에 갔어요.
난 유치원에 가고 싶었지만 아파서 못가요.



다음에는 수두앓은 뒤 유치원에 간 기쁨이 담겨있네요.
제목 : 2004년 3월23일이고 화요일
오늘은 영어베우는 날이예요. 유치원에서 해요. 그래서 친구들이 업슬떼 해요.
그리고 버스도 타고 집에와요. 그리고 동생이랑 놀아요.
동네친구들도 놀아요. 행복아게 살아요. 하하하하 좋아라.
오늘은 좋은하루 하하하하 유치원에서 약도먹고 놀아요.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려요.
하하하하 좋아라.
버스타고 와서 엄마 엄마동생이랑 놀레 하하하하 야호야호
좋아라 좋아라 엄마 엄마 아빠 아빠 나 좋아요.
점식먹으면 맛있다 맛있다 하하하하 좋아라 좋아라



보너스샷.. ^^



2004.03.25

애들을 키우면서 놀라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애들키우면서 깜짝깜짝 놀라운 발상을 하는 것들을 쭈욱 나열하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제 생일을 맞은 다연이가 쓴 일기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쓴 편지



최근 깜짝 놀랄만한 다연이의 재치 한가지...

제가 독일출장다녀오기전에 다연이에게 갖고 싶은 선물이 뭐냐고 물으니...
친구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 화장품 세트라고 하더군요.
출장길에 장난감 립스틱과 매니큐어 그리고 목걸이/팔찌가 들어있는 세트를
하나사서 왔지요.
그런데 와서 보니 벌써 그 가장친한 친구에게 벌써 편지를 써놓았지 뭡니까..
뭐라고 되어 있냐하면 ...
누구누구야 아빠가 선물 사오시는데 거기에서 립스틱 하나 너 줄께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 다연아 립스틱이 하나밖에 없으니 편지를 다시 써야할 것 같구나 했더니..
조금 있다가 .. 그 편지를 다시 가져오더니... 다 되었다고 하더군요.
뭐라고 되어 있냐 하면요.
누구누구야 아빠가 선물 사오시는데 거기에서 립스틱 하나 너 발라줄께...
발라를 쬐끄맣게 써넣었더군요. 헤헤.. ^^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들의 생각 ... 참 놀랍습니다. ^^

2004.04.21. 다연이 생일


태영 107cm,  다연 118cm

3월부터 태영이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이제 엄마랑 떨어질 준비가 되었는지 즐거운 마음으로 잘 다닙니다.
전박사어린이집이라고 몬테소리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입니다.
5,6,7세 통합반의 막냅니다.
하지만 선생님 말씀으론 의젓하게 잘 지낸다고 하십니다.
태영이도 무척 좋아합니다.
가끔씩 말을 안들을때 "그럼,전박사어린이집 가지마." 하면 말 잘 듣습니다.
아침이면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나섭니다.
이웃에 성진이라고 또래친구랑 같이 다닙니다.
여자친군데 아주 잘 지내요. 가끔씩은 서로 안아주기도 하고 쪽쪽 뽀뽀도 하고 난립니다.
이제 친구들도 안때리고 민준이랑도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성진이랑 민준이 태영이 이렇게 단짝친굽니다.
...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다행입니다.





다연이는 작년에 다니던 건영유치원에 계속 다닙니다.
요즘은 아빠가 미국서 사오신 불들어오는 신발만 신고다니고 머리모양이며 옷이며 굉장히 신경씁니다.
치마입기를 좋아하고..
이제 책도 곧잘 읽어 태영이한테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도 잘합니다. 표현력이 또래에 비해 뛰어난 편입니다.
편지쓰기 동시쓰기 동화쓰기를 즐겨합니다.
간혹은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지만 저희 부부는 너무 재밌게 읽습니다.
피아노도 이제 제법 치고.....
다른 사람들앞에서 수줍음을 타서 엄마를 답답하게 하는 면이 있지만 다연이도 많이 컸습니다.

다연이 5년 7개월(115 cm) ,  태영이 3년 8개월( 17 kg, 105 cm )

며칠전에 태영이 내년에 갈 어린이집 접수가 있었습니다.(전박사 몬테소리 어린이집)
응애 울던 아기가 이제 내년엔 다섯살이 되어 어린이집을 갑니다.
아주 어릴때는 힘이들어 그리 이쁜줄도 모르고 키웠는데, 요즘은 온갖 재롱을 다 피우네요.
다연이는 꼭 안기는것도 싫어해서 그리 오래 안겨있을라하지도 않는 반면, 태영이는
잠자리에서도 꼭 끌어안아주는걸 좋아합니다.
누나에 대한 샘도 이제 많아져, 엄마가 누나 칭찬을 한다든지 자기를 혼내기만해도
"엄마는 나만 미워해? 나도 이쁘다 해! " 하며 엉겨붙습니다.
자다가도 꼭 엄마찾아 다닙니다. 자다가 침대에 올라온 태영이 피해서 엄마가 바닥에 자면, 어느새 또 따라 내려와 옆에 자고있네요.

태영이가 아주 장난꾸러기 개구장이가 됐어요.
태영이가 작년까지만 해도 어디가서 맞고 올까봐 걱정이었는데...이제 정반대의 걱정을 합니다.
또래보다 체격도 크고 키도 크고 정신적 레벨도 약간 높습니다.
그래선지 이웃에 같이 노는 아이들이 얕잡아보이나 봅니다.
가끔씩 아이들이랑 놀다가 깨물기도 하고 주먹을 들어올려, 엄마 마음을 편치않게 하네요.
울집에 그런 성향의 사람은 없는것 같은데....누굴 닮은건지...?  헤헤
다행이 가만히 있는 아이를 그러진 않는데, ,,, 전에는 막연히 맞고 오는 것보단 때리고 오는게 더 좋을것 같았는데,  두 경우 다 기분이 안좋네요.
자기는 맞아도 하나도 안아프다고 그러고 , 그래서 상대방 아이가 더 약올라합니다.
그리고 다른 또래아이들은 금방 큰소리로 울어버리곤 하는데...태영인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절대로 울지않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우리 태영이가 다 잘못한 것같아 속상하기도 하네요. 보통은 울고있는 아이가 피해자로 생각되니까요... 그래서 울 태영이도 친구랑 다툴땐 큰소리로 울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어요.^^

태영이 한달전부터 글을 신기하게 깨치는 것 같아요.
누나는  통글자,색글자, 먹글자 단계를 그쳐 한글을 깨쳤는데
태영이는 통글자 조금 알아가더니, 이제 낱글자를 읽습니다.
둘째는 그저 배우는 것 같아요.
오늘은 " 토끼" 를 혼자서 쓰더군요. 글자를 보고 쓰지도 않고.
간혹 쓰지도 못하면서  흉내내어 그리는 수준이었는데 ,  드디어 오늘 글짜를 썼네요.
누나가 한창 편지쓰기에 빠져있어, 옆에서 흉내를 내곤 했는데....기특합니다.
태영이가 아주 아기일때는 사실 그렇게 이쁘지 않았습니다.
다연이에 비해 유난히 잠도 없고 엄마를 잠시도 내버려두지 않는  정말 스토커 수준이어서 그리 이쁜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커가면서 누나랑 논다고 이제 엄마를 좀 놓아주고서부터... 우리 태영이가 이뻐졌습니다.
요즘은 태영이를 쳐다만 봐도 넘 이뻐서 한날은 태영이에게

" 태영아! 엄마가 태영이 넘 이뻐서 꼭 깨물어주고 싶은데 어떡하지? "
" 엄마! 그럼 태영이 아프쟎아.  깨물지마.! "
그래도 엄마는
" 태영아! 엄마가 태영이 넘 이뻐서 그러쟎아. 엄마 한번만 꼭 깨물어주고싶은데..."

그랬더니 태영이 잠시 생각하더니
" 엄마! 그럼 여기 깨물어." 하며 팔뚝을 내밀더군요.

태영이가 요즘 넘 귀엽네요.

요즘 태영이는 영어노래를 많이 흥얼거립니다.
가사를 제대로 부르는건 하나도 없고 분명 우리말 노래는 아닌데...혀가 돌아가는 노래들입니다.
간혹씩 영어단어가 나오고 곡이 영어노래인걸로 봐서 영어노래라곤 볼수 있는데...^^

남자아이여서 그런지 누나랑은 많이 다릅니다.
짖궂고 능글능글 말도 안듣고...그래도 넘 귀여워요...
정말 고슴도치 엄마인가봐요...

5살때부터 다니던 유아스포츠단을 이제 그만두고 어제부터 건영유치원이란 곳을 나갑니다.
6살까지 유아스포츠단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올해들어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그냥 유치원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2학기에 들어가는 경우라 적응하기 힘들까봐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재밌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유치원으로 갔습니다.
지난 월요일... 유치원 등록하러 갔었습니다.
엄마는 원감님이랑 상담중에 다연이 태영이는 유치원안의 놀이터에서 놀고있었는데...
갑자기 다연이가 울면서 달려왔습니다.
놀이터 위험한 놀이기구 위에 있는데 친구가 두번이나 밀었다고 " 이 유치원 안 다닐꺼야. 잉잉"
이러고 있었는데...
너무 예쁜 담임선생님이 짜잔 나타나셨습니다.
선생님을 보는 순간 다연이는 선생님이 마음에 들었는지...이 유치원에 다닐꺼라고....좋아합니다.^^

즐거운 유치원생활을 보내기를...
우리딸 너무 예쁩니다..호호

사실 저희집에는 비행기/자동차/칼 등등 사내용 장난감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께 친구네 놀러갔다가 다연/태영이가 자동차/비행기 장난감가지고 아주 잘 놀더군요.
돌아오자마자 자동차 장난감 사줬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역시 태영이가 자동차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맨날 누나 인형등등으로 소꿉놀이만 하는데 종종 자동차/비행기 이런것도 사줘야겠습니다.
불쌍한 둘째.. ^^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새해엔 좀더 부지런한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다연(56개월, 110cm , 18.5kg), 태영(33개월, 97cm , 15kg) 이만큼 자랐습니다.

요즘은 다연이가 방학이라 태영이가 신이 났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두 아이의 놀이가 시작됩니다.
태영이가 제법 누나 수준에 맞게 놀아줍니다.
태영이가 둘째라 특히 다연이가 잘 데리고 놀아선지 아주 의젓하고 큰 아이같이 놉니다.
이제 말도 잘하고 노래도 곧잘합니다.
곰세마리, 괜챦아요,주전자,달팽이 노래를 자주 부릅니다.
근데 이상하게 태영이가 부르는 노래는 전부 돌림노래가 됩니다.
언제 끝날지 잘 모릅니다.
다른사람들한텐 수줍음을 타기도 하고 그래도
외갓집 식구들이 다 모이는 많은 사람앞에서도 노래를 잘 부릅니다.
부르다보면 노래가 돌고돌고 나중엔 태영이가 머리를 긁고...그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우리 태영이는 웃는 미소가 넘 예쁩니다.
그렇게 잘 생긴얼굴은 아니지만 ...귀염만점입니다.
누나가 자기를 때리기라도 하면 엄마아빠한테 달려와 일러주기를 좋아하고
이제 제법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일수 있어 뭐든지 누나가 하는건 안빠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전화통화도 꽤 잘하구요.
엄마한테 야단이라도 맞으면 아빠보고싶다고 아빠한테 전화하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근데 벌써 꾀돌이가 되어... 집에서 엄마랑은 착한어린이 약속을 그리 잘하구선
밖에 나가선 미소를 머금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벌써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했나봐요.^^
그리고 여전히 밤에 여러번 깨어 엄마의 단잠을 깨웁니다.태영이 미워미워.

그리고 우리집 공주마마 다연이.
요즘 방학이라 좀 따분한가봐요.
여기 보라매공원 근처로 이사온후 아직 친구도 없는데다 추운날씨로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선지 " 엄마, 몇밤 자면 스포츠단 가? 달님방선생님이랑 친구들 보고싶다." 고
자주 묻곤 하는데..
요즘 방학엔 문화센터에서 동화구연, 종이접기, 발레, 미술 배우고 있구요.
발레복을 입고서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여자긴 여잔가봐요.^^
그리고 최근엔 엄마 휴대폰에 전화하길 좋아하네요.
아파트1층에 쓰레기 버리러 간 사이에도 전화를 합니다.
헤깔릴까봐 아직은 엄마전화번호 하나만 알려줬는데....
곧 저희집 전화요금이 꽤 나올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작은 일에도 요즘은 잘 삐지네요.
조금만 야단쳐도 엄마는 다연이 미워한다고 입을 삐죽거리고...
그리고 아직 여전히 욕심이 많구요.
이제 전화도 제법 잘 받고 정말 많이 자랐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딸...너무너무 이쁩니다

다연이 스포츠단 친구들 이야기좀 드리지요.
아침에 같이 유치원가는 친구들이 준희와 현우 이렇게 있습니다.
준희는 이쁘장하니 여자같이 새침떼기구요.
현우는 굵직한 경상도 싸나이랍니다. 어른스럽구요.
현우는 준희/다연과 아주 잘 놀구요.
다연이는 준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준희 옆자리가 비었어도 같이 앉지 않습니다. 현우를 기다리지요.
현우는 맨 늦게 타서 준희와 다연중 둘중 아무나 고르게 되는 셈이 되구요.
위 사진처럼 셋이서 앉기도 합니다.

준희와 다연이는 항상 유치원도착해서 줄서기부터 곧잘 싸웁니다.
누가 먼저네 하면서 앞자리 다툼을 하지요.

오늘 이야기입니다.
요즘 며칠 현우가 아픈지 준희와 다연이만 탑니다.
다연이는 준희옆에 안 앉습니다.
오늘 준희가 혼자 앉아있어서.. 아빠가 "다연아 준희랑 앉을래?" 하니까..
다연이 싫답니다.
준희보고 다연아빠가 "이리와 아저씨가 안아줄께" 했더니..
쪼르르 달려오더군요. (준희는 내색하지 않아도 다연이가 좋은것같습니다)
그런데... 준희손에 추파춥스 막대기사탕 15개 봉지가 들려있었습니다.
(보통 이런것들은 유치원가서 애들과 나누어 먹기 위해 엄마가 싸줍니다.)
그걸 보는 순간 다연이는 화색이 돌고 ... 준희한테 웃음을 짓더군요.
제가 둘이한테 저기 옆자리에 너네둘이 앉으라고 하니 둘이서 가서 사이좋게 앉습니다.
그러고는.. 다연/준희 아주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놀더군요.
준희 : 사탕봉지 보여주면서... " 넌 어떤 색깔 먹고 싶어?"
다연 : 막 찾아보더니 "난 오렌지색깔 먹고싶다"
이러면서...
둘을 보면서 아주 귀엽더군요. "사탕하나의 행복" 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둘이는 신나서 사이좋게 유치원으로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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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태영이 두돌이 지났습니다.
이제 말도 많이 늘고 얼굴엔 장난끼가 줄줄...
다연이랑은 달리 떼를 쓰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남들은 우리 태영이 엄청 의젓하다고들 얘기합니다.
밖에 나가기 엄청 좋아하고, 놀이터에라도 나갔다 들어올려면 한바탕 소란을 피워야합니다.
안들어온다고 발버둥치는 태영이 달랑 들고 들어와야합니다.
누나 형아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같이 뛰어다니고 꼭 그틈에 끼어서 놀려고 합니다.

그리고 보름전까지만 해도 저는 도깨비덕을 많이 봤습니다.
낮에 집주위에 간간히 들려오는 구급차소리나 기타 싸이렌 소리는 겁많은 우리 태영이에겐 효과100점입니다.
갑자기 겁먹고 뭐든지 말을 잘 듣습니다.
잠이 올때면 언제나 엄마를 애먹이던 태영이, 언젠가부터 도깨비를 알고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도깨비 왔다고하면 잔뜩 겁을 먹고 가만히 누워 잠이 들곤했습니다. .(우리 태영이는 책속에 나오는 도깨비를 삐뽀라고 부릅니다.^^)
근데 요즘은 누나가 듣는 테잎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잡니다.
엄마가 요즘 목이 안좋은 관계로 테잎이 딸린 명작동화책들을 다연에게 사줬는데...
다연이 잠자기전에 이 책들을 꼭 읽습니다.
그러면 언제나 태영도 옆에서 같이 듣다가 그냥 잠이듭니다. 그래서 이제 잠자기전에 애먹이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밖에 외출하려고 유모차에 태영을 앉히면 "손잡자" 하며 유모차 대신 손잡고 가기를 더 좋아합니다.
가끔씩 누나 유치원 가는 길에 배웅이라도 나가면 누나가 타고 떠난 셔틀버스 방향을 가리키며 자기도 가고싶다고 찡찡거립니다.
누군가가 누나 어디갔냐고 물으면 대답은 항상 "미술" 입니다. 맨날 미술학원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변 가리기는 아직 많이 미숙하지만 시간맞춰 용기를 갖다대면 이제 잘 합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조금의 턱만 있어도 쪼그리고 앉아 도움닫기 자세를 만들어 깡총 뛰어내리기를 좋아합니다.
원하는 걸 해달라고 졸라대기도 하고... 한번 고집피우는 건 잘 잊어먹지도 않습니다.
먹는 건 여전히 잘먹고, 특별히 가리고 싫어하는 음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육류나 생선을 특히 좋아하고 기특하게도 야채들도 다 잘 먹습니다.

우리 다연이, 요즘 아빠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지난 1월에 미국 출장 가셨을 때만해도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한번 아빠를 찾을까 했는데..
이번 독일출장엔 바로 다음날부터 손꼽아 아빠를 기다립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 엄마, 오늘은 몇 일이야? 이제 이렇게 자면 아빠오시지?" 하며 손가락을 펴서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밤엔 " 엄마! 아빠 사진 보여줘." 하며 앨범속의 아빠 사진을 보며 아빠를 부르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우리 다연이가 근 2달새에 이렇게 또 자랐나봅니다....

그리고 며칠전 다연이 스포츠단 가는 셔틀을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근데 다연이 맨날 같이 타고가는 현우랑 앉을거라고 우겨서.. 엄마는 태영이랑 멀리 뒤에 앉았습니다.
두 정거장 지나서 현우가 버스에 올라탔는데,,, 현우도 앞자리들 다 마다하고 다연이 옆자리에 앉더군요.
그때부터 두아이들의 수다와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뭘 먹었냐 부터, 형 동생 얘기며 신발 얘기며 기타 등등 ...너무 좋아서 신이 났습니다.
벌써 다연이가 이렇게 자라 친구와 어울립니다.
센터에 도착해선 엄마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선생님한테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니..너무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현우랑은 맨날 셔틀버스를 같이 타고다녀선지 굉장히 친해졌습니다.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현우가 잠이들어 다연이 어깨에 기대어 잤다고도 하고... 다연이가 간지럽히면 현우가 잠을 깬다고도 하고... 아이들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우리 다연이 너무 예쁩니다....고슴도치 엄마라서 그렇겠죠?

벌써 다연이가 유아스포츠단엘 다니기 시작한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고 너무 재밌어합니다.
유치원이 아빠회사 근처인지라 아침엔 아빠와 함께 셔틀을 타고갑니다.
기분이 좋은 날은 현우라는 같은반 친구랑 같이 앉아가기도 하고, 아닌날은 아빠랑 같이 앉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엔 자원봉사자분이 아이들 귀가지도를 해주셔서 셔틀 내리는 곳에서 엄마와 태영이는 누나를 기다립니다.
수영얘기며 친구들 얘기도 하고..
간간히 석호랑 태선이 장난을 많이 친다는 얘기며 , 희승이는 찡찡거리며 울고 수영을 안했다는 얘기며, 현택이는 아기인데도 스포츠센터에 온다는 얘기며 (현택이는 같은 5살 이라도 키가 좀 작습니다. 태영이더러 누나처럼 크면 스포츠단 다닐 수 있다는 얘길했는데,,자기딴엔 태영이는 작아서 스포츠단엘 다니지 못하는데 현택이는 온다는 얘깁니다) 미나,원지,지윤 등이 다연에게서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들입니다.
다연이 커서 이렇게 같은 반 친구들 이름을 들먹이며 얘길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귀엽습니다.
다연이는 코알라반. 선생님은 남효미,권혁진 선생님이 담임 부담임을 맡고계시고
같은반 친구는 15명, 그중에 여자친구는 6명입니다.
매일매일 수영수업이 있고 유아교육, 영어, 체육수업을 받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로 힘들어하지도 않고 스포츠단 생활을 무지 즐기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처음으로 충치 치료를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착한 아이는 처음이라고..
우리 다연이 많이 자라서 충치치료도 혼자서 의젓이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걱정스러웠는데 울지도 않고 기특합니다.
아직 몇번 더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잘 할 수 있겠죠?!!!
얼마전까지만해도 잘때 엄마가 옆에 있어야하지만 끌어안고 자거나 손을 잡고 자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손도 잡고 가끔은 꽉 포옹을 하고 자기도 합니다.
전엔 제가 그러고싶어도 다연이 귀챦아했는데... 이것도 우리 다연이가 컸다는 증거겠지요?
다연이는 태영이에 비해서 엄마에 대한 애착이 더 심합니다.
어릴때 언제나 엄마를 독차지 했기에 그런가봅니다.
다연이 태영이에게 무지 다정한 친구이자 누나이면서 ,, 완전히 왕초노릇도 합니다.
태영이는 환자, 자기는 의사.. 요즘은 치과병원놀이도 즐깁니다. 아~ 벌리고 입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치아엑스레이 찍던 흉내도 내고..주사도 놓고
피아노치며 노래부르기, 간혹은 자기가 선생님이라며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며 저더러 노래를 부르라합니다..

 일주일 전부터 태영이가 누나를 곧잘 부릅니다.
뚜렷하지않은 발음으로 누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누나가 눈에 안보이면 "누나,누나!" 하며 고개를 돌려가며 누나를 찾습니다.
이제 태영에게 누나가 엄마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합니다.
누나가 학원을 갔다오거나 외출에서 돌아오면 너무너무 반가와합니다.
심지어 "누나,누나!" 라며 잠꼬대를 하기도 합니다.
꿈에서도 누나랑 같이 노나봅니다.

그리고 태영이 대답을 곧잘 합니다.
엄마는 태영이 대답하는 소리가 듣기좋아 맨날 뭐라고 하면서 대답을 요구합니다.
남자다운 목소리로 "녜" 라고 대답하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남들이 태영이 너무 순해보인다고 하지만 굉장히 개구장이입니다.
기분이 좋을땐 정말 많이 까붑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누나를 놀려 울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엄마말 잘 안듣습니다.
들은체도 않고 오히려 어떨땐 반대로 행동합니다.
장난을 치기도 하고 간혹은 반항하고싶은가봅니다.
그리고 몇가지 동요를 흥얼거리며 놉니다.
그리고 요즘 부쩍 말하는 단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엄마나 누나가 하는 말을 흉내내어 따라합니다.
누나행동을 따라하기 좋아하고 누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여전히 밤에는 깨서 우는 날이 많고 아직도 자다가 우유를 꼭 먹습니다.
용변가리기도 가끔씩 성공하기도 하지만 아직 잘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태영이 엄청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다연이와 태영이... 이제 둘에겐 서로가 제일 친한 친굽니다.
둘중에 하나가 집에 없으면 둘다 모두 아쉽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때도 (주로 태영이 제일 먼저 일어납니다) 먼저 일어난 사람이..
혼자 뒹굴거리고 놀다가 나머지 하나가 눈을 뜨면 너무너무 반가와합니다.
둘이 모두 일어나게 되면 둘은 같이 거실로 나가서 놉니다.
태영이는 누나가 요구하는대로 시키는대로 잘 따라합니다.
기차놀이도 하고 엄마랑아기 놀이도하고..^^
기차놀이를 할땐 장난감 정리박스에 둘이 나란히 앉아서는 다연이는 기관사 태영이는 손님이됩니다. 칙칙폭폭가다가 다연이가 "내리세요"하면 태영은 열심히 내립니다.
조금있다가 "타세요"하면 또 낑낑거리며 탑니다. 이러기를 계속 반복하며 놉니다.
엄마랑아가 놀이를 할땐 다연이가 엄마가 되고 태영이가 아가가됩니다.
아가잔다고 누우라하면 태영이 누워서 다연이가 덮어주는 이불 그대로 덮고 꼼짝도 안합니다.
엄마가 다연이 태영이 뭐해 하며 끼어들라치면 방문 닫으며 엄마는 나가랍니다.
하여튼 둘이 너무 잘 놉니다.

다연이가 누나라고 동생을 잘 챙겨주기도 하고..
엄마가 아이들에게 대하듯 태영이를 아기처럼 대합니다.
엄마대신 태영이를 달래주기도 하고...아이들의 대화를 듣고있노라면 즐겁습니다.
태영은 이런 좋은 누나가 있어 앞으로 많은 힘이되리라 여겨집니다...
조금 더 크면 태영이도 든든한 동생역할을 할 수 있겠지요...

요즘 태영은 누나를 곧잘 따라합니다.
누나가 가진 거 다 가지려고하고...누나가 하는 건 다 따라합니다.
엄마가 누나머리라도 빗겨줄려고하면 옆에와선 자기머리 빗겨달라고 찡찡거립니다.
그럼 빗으로 머리 조금만 빗겨주면 이제 가서 놉니다.
그리고 요즘은 누나처럼 방울로 머리 묶어달라고 애타게 자기머리를 만지며 끙끙거립니다.
누나가 물 먹으면 꼭 자기도 물 먹어야되고... 누나가 화장실가면 자기도 쉬 한답니다.
요즘은 비디오를 많이 보려고 합니다.
위씽 기차여행이랑 위씽 투게더를 제일 좋아합니다.
기차여행 비디오를 말할때는 두손을 앞으로 번갈아 뻗으며 칙칙폭폭을 흉내내고
투게더 비디오를 일컬을때는 비디오속에 나오는 Rain 노래를 흥얼거리며 틀어달라고 합니다.
비디오를 볼땐 언제나 자기 소파에 앉습니다. 그리고 율동을 따라하고싶어지면 일어나 정신없습니다. 귀엽습니다.
그리고 컴앞에선 영어동요 플래쉬를 보기를 좋아하고..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지난주까지만도 하루에 몇번씩 들어야했습니다.
아직 말은 많이 안늘었지만 이제 웬만한 단어는 따라말할 수 있습니다.
느린 속도지만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영이는 다연에비해 아빠를 많이 따릅니다. 낮에도 아빠를 자주 찾습니다.
다연이는 언제나 엄마가 먼저지만 태영이는 아빠가 많이 돌봐줘선지...엄마를 고집하진않습니다.
그리고 이종사촌 범경이가 놀러오면...범경이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우리가 안고있으면 태영이 바닥을 두들기며 범경이 내려놓으라고 아우성입니다. 웃기는 녀석입니다.

다연이는 요즘 미술학원에 다닙니다.
매일 2시간정도 있다 옵니다. 이것저것 만들기를 많이합니다.
엄청 재밌어합니다. 선생님도 자기를 이뻐한다고 자랑이 늘어놓습니다...
문화센터 아마데우스 수업도 재밌게 하구요.(아마데우스수업은 음악 프로그램인데 아주좋습니다.)
집에서도 여기서 배운 놀이며 들은 이야기들을 중얼거리며 놉니다.
그리고 눈이오면 산타할아버지가 오신다고 눈을 기다리는 귀염둥이랍니다.
그리고 이제 많이 자라서 친구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달라고하기도하고..
집에 친구가 놀러왔다가 가면 울고불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짜장면이나 피자 치킨 등이 먹고싶다고 아저씨한테 갖다달라고 전화 하라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외식을 해도 자기가 메뉴를 정하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진열된 걸 보구서
이걸 혹은 저걸 먹겠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그리고 다연이도 여느 아이들이랑 마찬가지로 짜장면을 좋아합니다.

다연과 엄마의 대화.

엄마 : 다연아! 다연이 이름 뭐지?
다연 : 강 다연.
엄마 : 동생은 이름이 뭐야?
다연 : 강 태영.
엄마 : 다연아! 아빠 이름이 뭐야?
다연 : 음~(생각중)
엄마 : 다연이랑 똑같이 "강" 으로 시작하는데...
다연 : .....
엄마 : 아빠이름은 "강 기훈".
다연이랑 태영이랑 아빠는 모두 "강" 자로 시작해.
다연 : 엄마 ! "강 아지". 강아지도 "강" 자로 시작해 .... ^^;;;;;

요즘 태영이가 부쩍 많이 자란 느낌이 듭니다.
뚜렷이 뭐가 달라졌다는 건 아니고
의사소통이 더 확실히 되고 누나랑 훨씬 잘 놉니다.
요즘은 블럭놀이랑 기차놀이에 빠져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뚜렷해졌습니다.
기차를 특히 좋아해서 기차가 나오는 위씽기차여행 비디오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손에 들고 다닐 정도입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틀어달라고 하고... 누나가 좋아하는 다른 비디오를 보고있을라치면 기차여행 틀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누나는 태영이가 이만할땐 핑구에 빠져있었는데...
그리고 기차여행 비디오를 보고있는 동안내내 기차가 화면에 나오기만 하면 기차를 가지고싶어 엄마아빠에게 낑낑대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래서 장난감 기차를 사줘야겠다고 마음먹고 오늘은 아빠와 함께 이마트에 정말 오랜만에 갔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기차가 없어 자동차운송차세트를 구입해왔는데
우리 태영이 다연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둘이 다투기도 했지만 나중엔 서로 양보하며 같이 잘 가지고 놀더군요. 집에 태영이 장난감이 별로 없던차에 자동차를 사줬더니 태영이가 소리소리 질러가며 잘 놀았습니다.
아빠말로는 태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인 것 같다고합니다.
확실히 남자아이는 좋아하는 장난감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컴에서 들려주는 동요들이 있습니다. 화면에 재밌는 그림도 나오는 영어동요들인데...이것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간혹 흥얼거리기도 하고...
곡도 선별해서 들을려고 합니다. 조금 듣다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아니랍니다. 딴거 틀라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노래가 나오면 고개도 흔들고 리듬도 맞춰가며 손뼉도 치고...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카세트테잎을 들을때도 특히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너무 반가와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누나에게 안질려고 합니다.
누나가 하는 거 다 따라할라합니다.
먹는거며 하는 행동이며 ... 가끔은 누나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누나를 울리기도 하고 장난꾸러깁니다.
근데 며칠전엔 정말 대견한 일도 했습니다.
태영이 집에서 기저귀 안하고 내복바지만 입고 있습니다.
갑자기 태영이가 엄마를 아기변기쪽으로 불렀습니다.
제깐에는 쉬를 한다고 바지를 입은채로 쉬를 해서 변기통에 쉬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잘 못가리지만 이제 감이 조금 오나봅니다. 응아는 예전에 한번 아기변기에 했지만 쉬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정이 무척 많습니다. 뭐든 먹을 것이 있으면 엄마를 먹일려고 안달입니다. ^^ 착한아들입니다.
무엇보다 더 이쁜구석이 있습니다.
집에 아빠가 있으면 아빠스토커 같습니다.
예전엔 무조건 엄마한테 올라붙어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했는데..이제 아빠한테 많이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빠 혼줄이 나고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도 아빠는 집에서 있는 것보다 밖에 외출하는 게 더 편하다고합니다. 집에 있으면 잠도 못자게 하고 아빠가 그리 좋아하는 컴도 못하게 하고 계속 아빠를 옆에 붙잡아두려해서 힘들어합니다.
엄마는 아빠가 집에 있는동안은 조금 편해졌습니다.
아그들이 아빠한테 붙어있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많아졌기에..
엄마는 그래서 즐겁습니다. 후후

우리 태영이는 이제 이틀후면 만 19개월입니다.
백일되기전부터 입에 물고 살다시피한 공갈젖꼭지와 이제 빠이빠이 했습니다.
그렇게 꼭지에 연연해하던 지난달까지만도 언제나 이걸 떼나...숙제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빠이빠이했습니다.
한 이틀정도 ... 달라해도 없다며 주지않자... 그이후론 찾지를 않더군요.
이제 공갈젖꼭지와 헤어진지 보름정도 됐습니다.
이제 영원히 빠이빠입니다.
아직도 잠자리에 들때면 손가락을 빠는 다연이를 생각하면...
정말 공갈젖꼭지 추천합니다.
하지만 공갈젖꼭지도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여러개의 공갈젖꼭지를 구비해놓았더래도 ..어찌 된 일인지 언제나 하나만이 존재했습니다. 잠시 한눈 판사이 태영이는 아무곳에나 꼭지를 던져버립니다.
그 순간을 포착하지 않고서는 꼭지가 어딨는줄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나선 온식구가 수색대가 되어야합니다.
꼭지 없으면 태영이 뒤집어지는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전엔 찾아놓아야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듯합니다.
이런때가 있었는데.... 이젠 꼭지로부터의 자유입니다.
꼭지로부터 태영이 뿐만아니라 저도 자유로워져서 편합니다.

근데 우리 태영이, 아직도 밤에 자주 깨어 엄마를 못살게 굽니다.
언제쯤이면 밤에 잠 잘자고, 땡깡 안부리는 착한 아들이 될까요?
땡깡 한번 부리면 엄마가 못 이깁니다.
뻣대기 시작하면 힘이 얼마나 센지 엄마가 안을 수도 없습니다.
이럴땐 태영이가 정말 너무 밉습니다.

우리 태영이 요즘은 누나랑 블럭만들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가끔씩 누나가 만들어놓은 블럭을 망가뜨려 싸우기도 하지만
블럭만들기엔 꽤 오랜시간 집중해서 놉니다.
남자아이라선지...특히 블럭을 좋아하는군요.
몇개 쌓아놓구선 엄마에게 자랑합니다.
엄마가 쳐다보지않으면 ... 엄마에게 와선 손을 끌고가서 보여줍니다.
엄마가 뭐라고 칭찬해주길 기다리면서...
그리고 우리 개구쟁이! 누나 괴롭히기가 요즘 취미인것 같습니다.
누나가 싫어하는 행동을 빙긋이 웃으며 자꾸합니다.
누나가 싫어하는 반응이 재밌나봅니다.
누나를 자꾸 건드리기도 하고, 미끄럼틀에 걸터앉아 누나가 미끄럼틀 못타게 애를 태웁니다.
그리고 누나가 하는 걸 모두 따라하려합니다.
가위질도 흉내를 내고, 누나가 젓가락질하면 자기도 젓가락 달라고 떼를 쓰고 누나가 물 마시려하면 언제나 자기도 달라합니다.
누나가 머리빗으면 자기도 빗을 머리에 대고 빗질을 흉내내고...하여튼 누나가 하는 거 모든것을 똑같이 하려합니다.
갖고싶은 물건은 결사적으로 안뺏길려고 합니다.
얼마 안가서 정말 역전될것 같습니다.

불쌍한 우리 다연이!!!

그리고 태영이 분유도 뗐습니다. 이제 분유대신 생우유 먹습니다. 주로 우유는 밤에 먹고 낮에는 이제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산답니다.^^

태영이 : 만19개월 12.5kg, 85cm.

지난 화요일!
우리 태영이가 처음으로 아기변기에 응가를 한 날입니다.
너무너무 사랑스럽구 구여웠습니다.
매번 말해줘도...그냥 응가를 하더니...
이번엔 아무도 자기한테 관심도 안가지는 사이 혼자서...아기변기에다가 응가를 했습니다. 대견합니다.
아직 쉬도 못가리지만.... 곧 가리겠죠.^^
하지만 응가를 하든 쉬를 하든 ... 꼭 엄마에게 와서 일러줍니다.
손을 끌고 가서 위치까지 알려줍니다....후후

그리고 오늘부터는 엄마가 뭐라고 하면 "예~" 비스무리하게 대답도 잘합니다.
아직은 고개로 예스노 대답을 주로 대신하지만....이제 곧 말문이 트일 것도 같습니다.
누나를 때려서 누나가 울기라도 하면 ... 쳐다보고 섰다가... 가까이 가서는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사과의 의미입니다.
미안하다는 의미로 이쁘다고 머리를 만지고 껴안아줍니다.
그러면 누나도 금방 웃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누나에게 맞거나 장난감을 뺏기면 엄마에게 이르는 의미로 큰 소리로 울며 엄마에게 달려와선 매달립니다.
엄마가 누나를 나무라기를 기다리며..

요즘 두 아이들이 서로 같이 잘 놉니다.
다연이도 태영이가 있어 심심하지않고..태영이도 누나가 있어 좋습니다.
같이 종이에다 그림도 그리고...붕붕카랑 자전거도 타고...
같이 블럭만들기도 하고...서로 소리지르며 깔깔대기도 하고..같이 책읽기도 하고...등
두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참 재밌습니다.
특히 다연이가 태영이를 대하는 걸 보면 말투며 행동이며 너무 재밌습니다.
엄마/아빠가 아이들한테 하는 그대로를 다연이가 태영에게 합니다.
그래서 태영이를 무척 아가처럼 대하기도 하고 가끔은 호되게 야단치기도 합니다. 다연이가 막 야단치면 태영이 엄청 서러워하며 웁니다.
엄마처럼 태영에게 책도 읽어주며..이건 뭐고 저건 뭐고 이러쿵저러쿵...정말 웃깁니다. 생각나는대로 기억나는대로 아무렇게나 얘기해줍니다...연결은 안되지만...재밌습니다..
요즘 우리 태영이가 부쩍 청소하기를 좋아한다.
어디서나 화장지나 수건만 있으면 열심히 닦는다.
어디 식당이라도 가면 먹는거 제쳐두고라도...식탁이며 바닥이며 열심히 닦는다.
예전에 다연이가 했듯이...ㅎㅎ

그래서 요즘 나는 청소할땐 으례히 아이들에게 손수건을 한장씩 적셔준다.
같이 청소하겠다고 성화를 부려서 아예 걸레로 사용하라고 하나씩 준다.
그러면 청소하는 동안... 태영은 안찡찡거리고 열심히 걸레질을 한다.
우리 다연이, 태영이, 나... 열심히 걸레질을 한다.
둘다 신나서 한다.
거실 바닥이며 유리창이며 텔레비젼이며... 닥치는대로.
엄마나 아빠가 하는 일들을 따라하려는 모방심리가 많은가보다.

그리고 욕실에서 물놀이를 할때도... 서로 빨래를 하려고 난리다.
손빨래하려고 놔둔 빨래감에 비누 묻혀서 ...
정말 웃기는 아이들이다.
곧 엄마가 엄청 편해질 것 같다.
청소랑 빨래랑 맡아줄 아이들이 둘씩이나 되니...호호호.

이제 다연이 40개월, 태영이 17개월 됐습니다.
가끔씩 다연이 샘통을 부리긴 하나 태영이를 엄청 챙깁니다.
다연이 4월부터 미술공부를 해왔습니다.
공부라기 보다 1주일에 한번씩 미술선생님 오셔서 같이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
근데 우리 다연이는 만들기를 할 때마다 태영이꺼를 챙긴답니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걸 두개씩 만듭니다.
색깔도 똑같이 만들어야한다고 우긴답니다.
그래서 선생님도 이젠 우리집엔 두개분의 미술재료를 준비해 오신답니다.

그리고 우리 태영이.. 요즘 예쁘게 배 앞으로 손 모으고 인사를 잘합니다.
다연이가 교육시킨 덕분입니다.
다연이가 어느날 태영에게 차렷이며 예쁜손 자세며 인사를 가르쳐주고..그러면 태영은 신나서 따라하더니... 이제는 태영이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면 이쁘게 고개숙여 인사합니다.
배 앞으로 손 붙이고 인사하는 모습.. 넘 귀엽습니다.
정말 우리 태영이는 한귀염합니다.
고슴도치 엄마라고 흉보셔도 좋아요.^^ 정말 구엽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 다연이.. 말을 넘 잘합니다.
너무 이쁘게 말합니다.
논리정연하여..아이라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게 말을 합니다. *^^*

다연이,태영이... 이제 정말 친구처럼 잘 놉니다.
서로 깔깔거리며 뛰어다니고 ... 하지만 어느새 갑자기 싸우기도 하고...
다연이 욕심부리고 뭐든 뺏으려 하지만... 마음좋은 태영이 많이 양보합니다.
하지만 정말 뺏기기 싫은 건 떼쓰고 난리납니다.
얼마안가서 다연이가 태영에게 못 이길 것 같습니다.
태영이 녀석 ...그래도 남자라고 제법 힘도 세고 터프 합니다.
장난치기도 좋아해서.... 누나가 싫어하는 행동을 일부러 계속해 누나를 약올리기도 하고 ...정말 개구쟁이입니다.
태영이는 어디든 낙서합니다. 매번 야단 맞아도 꼭 어디든 막 그려댑니다.
심지어는 누나 엉덩이며 자기고추에도 낙서합니다. 다연이는 종이가 아닌 곳에 낙서를 한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태영이는 집 여기저기 낙서를 하지않은 곳이 없네요.
그리고 음악만 나오면 손을 반짝반빡하듯이 들고 돌리고 머리를 까딱까딱.. 음악이 잠깐 중지되기만 해도 찡찡거립니다.
누나가 좋아하는 위씽 비디오에 나오는 노래를 혼자서 흥얼거리며 놀기도 하고...리듬을 넣어 걸음을 내딛기도 하고...하여튼 장난끼가 줄줄합니다.
그리고 다연인 요즘 가위질을 좋아합니다.
뭐든지 오리고 놉니다. 이제 가위질도 익숙합니다.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 엄마에게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아토피가 심해서 엄마도 태영이도 고생입니다.
빨리 시원해져서 우리 태영이가 아토피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우리 다연이 태영이.. 여전히 잘 먹습니다.
다연이는 뭐든 먹으며 "맛있다...엄마! 넘 맛있어요." 를 연발합니다.
요즘은 아이스크림이랑 초코렛을 제일 좋아하고..
태영이도 맛난 것을 줄때면 엄청 좋아 소리내며 폴짝폴짝 뜁니다.
태영이 아직 말을 잘 안하지만 좋고 싫음은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예스 노를 표현하는 특유의 소리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거나 도리질을 하는 모습도 정말 구엽습니다.
가끔은 정말 애를 먹이지만...지금 자고있는 모습을 보니 넘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우리 다연이 38개월+20일 , 태영이15개월+16일 정도입니다.
다연이 98cm 정도 자랐구요.
요즘 몸무게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두 아이들 서로 어르렁거리다가도, 끔찍이도 아껴주며,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서로 뛰어다니며 술래잡기 놀이도 하고, 서로 여러가지 재밌는 행동을 따라하며 키득거리기도 하고 소리지르며...친구처럼 잘 놉니다.
가끔씩은 서로 뺏고 안뺏길려고 기를 쓰고 싸우기도 하지만...이는 시간이 많이 흐르면 좋아지겠지요.
그리고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낮에는 베란다 풀에서 물놀이를 많이 합니다.
너무너무 즐거워합니다. 물에서 노는 동안은 엄마가 조금 편합니다.^^

이제 태영이도 어지간한 말은 다 이해합니다.
식탁에 뭘 갖다놓으라든지, 어디에 있는 무언가를 가져다 달라고 하면 곧잘 가서 가져다줍니다.
예,아니오 등의 의사표시를 확실하게 할 줄 압니다.
싫으면 싫다고 특유의 소리를 냅니다.
음식은 특히 육류와 생선을 좋아합니다.
누나는 아무거나 다 잘 먹는데 비해 태영이는 좀 더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먹기 싫은 음식은 뱉어내고 절대 넘기지 않습니다.
여전히 밤에 여러번 깨고..맘마도 먹습니다. 낮에는 분유는 이제 거의 안 먹습니다. 오히려 최근엔 밤에 꼬박꼬박 분유를 챙겨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녀석 밤에 먹는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할지...걱정입니다..
찡찡대지않고 잘 노는 우리 태영이는 너무 구엽습니다. 반면에 애먹일때는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 다연이..
여전히 착하고 이쁜딸입니다.
간혹은 태영이 장난감을 뺏어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지만...
잘 놀고, 밥 잘 먹고, 건강하고... 나무랄데 없는 딸입니다.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다연이, 태영이랑 범경이 중에서 누가 더 좋냐고 하면 언제나 범경이라고 대답했었습니다. 이제 아닙니다. 2주전쯤부터는 이제 항상 태영이라고 답합니다.
태영이랑 더 고운정 미운정이 들어서일까요 아님 이제 친남매지간을 느끼는 걸까요... 철이 든건가요..*^^*
그리고 아빠도 잘 못 알아들으시는 태영이말을 엄마수준으로 알아듣는 기특한 누납니다..

며칠전 일입니다.
요즘 다연이에게 생활영어를 조금씩 가르쳐봅니다.
그래서 다연이에게 ...는 영어로 ...야 하고 일러주는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다연아! 아침에 엄마에게 인사할때는 " Good morning, mommy." 라고 인사하는거야. 엄마는 영어로 mommy 야 하고 가르쳐주었다..
이를 듣고서 다연이가 하는 말 " 엄마! 이영곡(다연이는 이영옥 발음을 이렇게 함)이 영어로 mommy 야 " 하는겁니다. 우리딸 똑똑하지 않나요? ^^

그리고 이제 다연이, 엄마이름을 이영옥이라고 똑바로 발음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많이 연습시켰거든요.ㅎㅎ

태영이 또 아랫니 하나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윗니 4개에 아랫니가 3개됩니다.
한동안 뜸하더니 오늘에야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태영이 많이 자라 의사소통이 꽤 됩니다.
사랑해하면 와서 안아주며 등을 두들겨주기도 하고
악수라고 하면 와서 손을 내밀고 악수도 합니다.
뽀뽀라고 하면 와서는 얼굴을 가까이 들이미는데..아직은 쪽 소리나게 못합니다.
누나가 뭐라고 하면 좋아라고 따라하기도 하고...
그래서 누나가 만세,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 등을 많이 시킵니다.
그러면 곧잘 합니다. 둘 다 굉장히 신나합니다.

다연이랑은 좀 달라 터프하게 노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라 공던지기 실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누나랑 장난감 하나 가지고 서로 잡고 안뺏길려고 싸우기도 합니다.
곧 다연이가 질 것 같습니다... 불쌍한 우리다연이^^.

과일을 잘게 잘라 접시에 담아주면 찍소리 안하고 앉아서 먹습니다.
이제 꽤 포크질을 잘 합니다.
엄마 아빠가 주면 안 받아먹고, 자기가 포크질 해서 먹으려고합니다.
돌무렵만해도 주는대로 받아먹던 녀석이..이제 자기가 먹으려고 하니...훨씬 먹이기 힘이 들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리고 과자봉지만 봐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만세부르며 소리지릅니다.

밖에 나가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찡찡거릴때 현관문만 열면 울음 끝입니다.
어느새 자기 신발을 찾아와선 신겨달라고 애원의 눈초리로 끙끙거립니다.
신발을 가져와선 앞에 앉습니다. 신겨달라고...
이제 예스노 의견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싫으면 고개를 옆으로 흔들줄 압니다.

이제 우리 다연이 만 37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몸무게 15kg, 키 97cm.
쌍꺼풀도 두쪽 다 살아났고 이제 숙녀(? 어린이) 티가 나는 것 같다.
이제 따져 묻기도 하고 하고싶은 말은 다한다.
이제 논리력도 생겼고... 아그라고 무시할 수도 없다.
어른들 말씀과 같이 "속이 다 있다".
사탕,아이스크림,케잌 등을 굉장히 좋아하고 ... 기타 모든 과일..그리고 밥도 잘 먹고 콩 두부 계란 부침개 감자 당근 햄버그 .. 등 뭐든지 잘 먹는... 그래선지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예방주사 맞을때를 제외하구선.
태영이가 태어난 직후인 작년에 스트레스를 받아 근 한달을 앓더니만 요즘은 건강하고 엄마를 별로 애 안먹인다.
정말 딸이라서인지 태영이에 비하면 그저 기른 것같다.
다연이 아가때만 해도 그렇게 힘들다고 느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저 기르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자기 물건에 애착이 강해, 태영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뺏아 엄마아빠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 뭐든지 두개를 사야한다.
태영이가 무지 예쁘면서도 밉고... 하여튼 그래도 많이 챙겨주고 좋아한다.
태영이랑 범경이(이종사촌) 중에서 누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 언제나 범경이라고 대답한다. 전혀 경쟁상대가 안되니...
태영이랑은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도 나눠가져야하고..장난감도 나눠가져야하고...자기가 열심히 보는 tv 도 방해하고..
하지만 둘이서 술래잡기도 하고 과자도 먹여주기도 하고 친구처럼 잘 지낸다.
작년까지만해도 "아이 둘을 낳아 내가 이 고생을 왜 하나?" 하고 뒤늦은 후회도 많았지만 이렇게 둘이서 친구처럼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요즘은.

지난달부터는 은물(목각놀이) 이랑 미술(김충원)수업을 받는다.
선생님이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하여 놀아주며 목각놀이와 미술공부를 한다.
무엇보다 먹는 걸 좋아하던 다연이지만.. 선생님들을 더 좋아한다.
"다연이 엄마말 안들으면 선생님 안 오신다." 고 엄포 한번만 놓으면 만사오케이..
그리고 선생님 말씀에 울 다연이 집중력이 굉장히 좋단다.ㅎㅎ
하여튼 선생님도 잘 따르고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담달부터는 백화점 문화센터도 나간다.
덩더쿵전래놀이를 신청해 두었는데...이것도 우리 다연이 넘 좋아할 것 같다.
놀이터에서도 아무 친구나 동생이나 언니 오빠에게 얼굴 마주보며 씽긋 웃으며 친구가 되는 활발한 성격이면서도 약간은 수줍음도 있고..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좀 더 멋진 울 다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놀이터에서 놀기, 색종이 놀이, 그림물감놀이,비디오보기, 댄스음악에 춤추기,책읽기, 숨바꼭질..등을 무지 좋아함.
그리고 삐뽀아저씨랑 도깨비할아버지를 무서워한다.
그리고 낮잠자기를 굉장히 싫어한다. 잠이 오면서도 끝까지 안잔다고 우긴다.
하지만 낮잠에 한번빠지면 3~4시간을 내리 자기도 한다.
세발자전거 타는 실력도 이제 제법.
핸들돌려 방향도 잘 잡고 이제 수준급. 뒷자리에 태영이 태우고서 잘 달린다.
놀이터에서도 모험심이 강하다. 무서우면서도 꼭 해볼려고 한다. 그리고 해낸다.
그래서 우유 많이 먹고 밥 많이 먹어 많이 자라면 안 무섭다고 가르쳐주었더니...
"키크고 힘이 세어질려면 우유(밥) 많이 먹어야 돼" 하면 안 먹겠다고 하다가도 잘 받아먹는다. 기특하다.
아직도 엄마가 절대적인 존재.
아빠한테도 적당하게 매달려야 엄마가 좀 편해질텐데 잠이 오거나 찡찡댈때는 언제나 엄마한테만 매달린다.
그리고 밤에도 가끔씩 쉬를 가린다. 자기전에 쉬를 하고 자면 거의 실수는 안하지만...자다 깨어 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가끔씩 자다 깨어 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또 가끔씩은 이불에도 실례를 하기도...

우리 태영이 오늘 너무 이뻐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잠이 오면 한참을 애를 먹이고선 잠이 드는 우리 태영이..
근데 오늘 밤엔.. 소파에 앉아있던 엄마옆에 기대어 서 있더니 갑자기 큰방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근데 너무 조용해서 잠시후 따라 들어가봤더니..
글쎄 벌써 잠이 들었지 뭐예요.
차츰 우리 태영이 착한 아들이 되고있어요.
9개월때부터 잠오면 자기 이불에 기어들어가선 잠이 드는 누나에 비해 언제나
엄마를 힘들게 한다고 미움(?)을 받곤 했는데^^
내일도 모레도...기대해도 되겠죠?
하여튼 너무 대견하고 이쁩니다.

오늘로 만13개월 20일.
요즘 할 수 있는 말: 까꿍, 맘마, 빠빠, 빠방, 빠이빠이, 사탕, 공용, 공, 물, 맴매, 빵, ...
이제 사물의 이름을 말하면 가서 가리킬 수 있습니다.
공놀이를 무척 좋아하고 자동차도 매우 좋아합니다.
이제 맘마가 먹고싶으면 맘마를 가리키며 '맘마,맘마' 달라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놀면서도 "엄마! 엄~마!" 등 감정을 섞어서 엄마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맴매를 무서워 안하고 매우 좋아합니다.
누나가 TV를 볼때 끄곤해서 맴매맴매하고 혼내려고 하면 오히려 맴매를 가리키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대단한 장난꾸러기입니다.
하지말라고하면 물끄러미 얼굴보며 더 합니다 장난스럽게.
식탁에서도 이제 포크나 숟가락을 사용하려고 애씁니다.
포크에 뭐라도 찍히면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식탁에 밥을 차리면 "빠빠 빠빠" 하며 제일 먼저 반기며 달려옵니다.
식탁을 차리기전에 의자에 앉으려고 난립니다.
놀이터에선 모래 흩날리며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비둘기에게 과자주는 것도 좋아하고 미끄럼틀 시소타기도 좋아합니다.
멍멍이도 좋아합니다.
누나가 보는 레이디와 트램프 비디오를 넘 좋아합니다. 멍멍이가 많이 나오니까요. 멍멍이 얘기만 나오면 자기가 TV 켜고 화면 두들기며 "멍멍 멍멍" 합니다.
이제 많이 컸습니다. 그리고 많이 구엽습니다.^^

이제 우리 태영이 돌 지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도 밤이면 여러번 깨어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고
가끔(?)씩 땡깡도 부려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게도 만들지만..
이제 많이 자랐습니다.
벌써 보름전부터 침대나 소파에서 엎드려 다리먼저 내리고 내려올 줄 압니다.
가끔씩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 침대에서 내려오긴 식은 죽 먹기보다 쉽습니다.
그리고 그저께부터는 소파에 혼자 올라가기도 합니다.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에게 올려달라고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올라와선 자신이 생각해도 대견한지 신기해하더군요.
그리고 원하는 게 있으면 엄마 손을 붙들고 가서는 뭐라고 끙끙댑니다.
그리고 이젠 밖에 나가기를 좋아해서... 현관앞 엘리베이터에서 아빨 배웅할때도 온몸을 바둥거리며 좋아합니다.
처음 바깥나들이를 할때만 해도 얌전히 유모차에 앉아 정탐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유모차 타고 나가기만 하면 내릴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려주면 땅바닥의 흙만지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주 신이나서 흙을 파고 흩날리고....
응가를 해서 "태영아! 응가 닦으러 가자." 고 하면 재빨리 화장실 앞까지 가서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며칠전까지만해도 엄마가 주는 빠빠... 정말 아무거나 잘 먹었습니다.
이젠 맛을 가려가며 먹습니다.
안 먹으려고 해서 억지로 한 숟갈 먹이고 나서
맛있으면 이젠 자진해서 빠빠달라고 입 벌리고 달려옵니다.
달려와서는 한 숟갈 받아먹고 누나한테 재빨리 또 달려갑니다.
근데 누나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입안의 밥을 다 먹으면 또 방향을 바꾸어 열씨미 달려와서 또 먹고 갑니다.
하지만 먹기 싫으면 입속의 것까지도 다 뱉어냅니다.
정말 맹랑한 녀석입니다.
맛없으면 안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태영이 밥도 맛있게 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마음대로 안되면 주저앉아 발을 동동 구릅니다.
누나가 자기 장난감을 뺏기라도 하면,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 기다리며 엄마를 쳐다보며 찡찡댑니다.
누나가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찡찡대면 샘을 내어 자기도 덩달아 옆에 와서 안길려고 기를 씁니다.
야쿠르트도 하나 다 먹고 나면 또 달라고 찡찡대고
딸기도 한자리에서 10개는 먹습니다.
먹다가 모자라면 한동안 찡찡댑니다.
다연아빠 많이 벌어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고 싶으면 옷이나 양말을 가져와선 아빠 엄마에게 내밉니다.
그리고 현관문 앞에서 끙끙거립니다...
그리고 누나가 TV 보면 채널바꾸기 혹은 전원 껏다켰다, 화면 가리기...엄청 누나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춤추는 누나를 따라 자기도 춤춘다고 발을 번갈아 구를려고 하는 모습..정말 대견스럽습니다.
번번히 누나에게 맞으면서도 누나옆에 꼭 붙어앉아 놀기도 하고...
그렇다고해서 다연이 맨날 동생을 괴롭히는 건 아니고... 귀여워하고 챙겨주기도 하고..밉다가도 이쁘고..이쁘다가도 밉고 그런가봅니다.

하여튼 요즘 태영이 말귀를 알아들으니 더 구엽습니다.*^^*
하지만 애 먹이면 정말 밉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저리 주저리....
태영이 현재.. 12kg, 80cm , 13개월-4일.
분유는 400~500ml 정도 그외는 이제 밥으로 대체..빵이든 과자든 과일이든 엄청 잘 먹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과일은 딸기.
치즈는 한자리에서 3장까지도...더 주면 더 먹을수도..있을듯.
누나덕에 벌써 사탕도 많이 먹었습니다. 엄마는 벌써 걱정입니다..이가 빨리 상할까봐..

그리고 울 태영이.. 마마보이 기질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계시죠?
그래서그런지 태영이는 언제나 엄마나 아빠옆에 와서는 엉덩이를 돌려 꼭 걸터앉습니다. 그냥 혼자 옆에 앉아 노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엄마가 누워있을때도 가까이 와서는 엄마가 누운 방향으로 돌려누워 안기는 자세로 눕습니다...
정말 웃기는 녀석입니다..

며칠전 동태찌개를 먹고있었다.
그 속에 무를 보고
[다연] " 엄마! 다연이도 감자 머꼬시퍼."
[엄마] " 다연아! 이건 감자가 아니고 무야. 근데 다연이 무도 감자처럼 맛있어. 먹어봐."
그리고나서 엄마가 다연이 밥에 무를 잘라 얹어주었다.
다연이 손으로 만져보더니
[다연] "엄마, 다연이가 만져보니까.. 감자마저."
그래서 엄마는 무라고 우기면 아예 먹지도 않을까봐 얼버무리며
[엄마] "그래 다연아 감자랑 비슷해. 먹어."
그러고는 다연이 무를 베어먹어보더니....
[다연] " 다연이가 먹어보니까...무 마저...맛없어. 안 먹을래"

호호호...

( 유치원에서 일어났던 일)

어느 유치원 여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동화 내용을 재미있게 바꿔서 얘기해주고..
재미있어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는걸 좋아했다.
어느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꼬마돼지 삼 형제 얘기를 해주고 있었다.
선생님 : 첫째 돼지가.. 농부 아저씨에게 가서..
"아저씨 집 짓게 볏짚 좀 주세요"라고 했어요..
그러자 그 농부 아저씨는 첫째 돼지에게 모라 그랬을까요?
그러자 한 아이가 손을 들며 말했다.
아이 : " 와 ~ 말하는 돼지다" -.-;;

위의 유머를 읽고 예전에 다연과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다연이 이종사촌 범경이가 우리집에 와 있을때...범경이가 백일경이니 아직 말을 못할때이다.

[엄마] 다연아! 범경이가 엄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니?
[다연] 응... 응애 응애....해.
ㅎㅎㅎ ~^.^
정말 아이다운 발상이다....

요즘 우리 다연이는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태영이는 고추 있으니 남자고, 자기는 없어서 여자라고..
아무 미련없이 이 사실을 인정했었는데....이젠 아닙니다.
태영이도 고추 있고, 범경이도 고추있고...
자기만 없는 게 속상한가 봅니다.
자기도 속에 고추 있다며 남자라고 우깁니다.*^^*

태영이 많이 컸습니다.
이제 자전거에 혼자 앉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올라 앉고선 자전거 밀어달라고 소리소리 지르기도 하구요.
붕붕카는 혼자서 조금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맛나는 음식도 가려먹구요..
먹기 싫은 건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 줄도 알구요..
자기가 가진 장난감을 누가 뺏을려고 하면 안 뺏기겠다고 도망치기도 합니다.
이제 블럭도 대여섯개까지 쌓아올리기도 하구요..
장난감통 속에 장난감을 정리해 넣기도 하구요..
만세를 시키면 번쩍뻔쩍 손을 들기도 하구요...
손가락 맞추기도 즐겨하구요..
자기보다 8개월 어린 이종사촌(범경) 아가를 보구선...까꿍하기도 하고...엄청 즐거워합니다. 언제나 범경이에게 다가가고 싶어하지만...모두가 태영이를 가장 요주의 인물로 봅니다.
잘 놀땐 그렇게 순하고 어젓한..그리고 엄청 귀여운 얼굴을 하구선...
한번 찡찡대기 시작하면 ..엄마를 무지 힘들게 쫓아다닙니다.
엄마에게 엉겨붙는 태영이가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힘에 부칠때가 많습니다.

빨리 더 착한 아들이 되어라~ 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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