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태영이 돌 지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도 밤이면 여러번 깨어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고
가끔(?)씩 땡깡도 부려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게도 만들지만..
이제 많이 자랐습니다.
벌써 보름전부터 침대나 소파에서 엎드려 다리먼저 내리고 내려올 줄 압니다.
가끔씩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 침대에서 내려오긴 식은 죽 먹기보다 쉽습니다.
그리고 그저께부터는 소파에 혼자 올라가기도 합니다.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에게 올려달라고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올라와선 자신이 생각해도 대견한지 신기해하더군요.
그리고 원하는 게 있으면 엄마 손을 붙들고 가서는 뭐라고 끙끙댑니다.
그리고 이젠 밖에 나가기를 좋아해서... 현관앞 엘리베이터에서 아빨 배웅할때도 온몸을 바둥거리며 좋아합니다.
처음 바깥나들이를 할때만 해도 얌전히 유모차에 앉아 정탐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유모차 타고 나가기만 하면 내릴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려주면 땅바닥의 흙만지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주 신이나서 흙을 파고 흩날리고....
응가를 해서 "태영아! 응가 닦으러 가자." 고 하면 재빨리 화장실 앞까지 가서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며칠전까지만해도 엄마가 주는 빠빠... 정말 아무거나 잘 먹었습니다.
이젠 맛을 가려가며 먹습니다.
안 먹으려고 해서 억지로 한 숟갈 먹이고 나서
맛있으면 이젠 자진해서 빠빠달라고 입 벌리고 달려옵니다.
달려와서는 한 숟갈 받아먹고 누나한테 재빨리 또 달려갑니다.
근데 누나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입안의 밥을 다 먹으면 또 방향을 바꾸어 열씨미 달려와서 또 먹고 갑니다.
하지만 먹기 싫으면 입속의 것까지도 다 뱉어냅니다.
정말 맹랑한 녀석입니다.
맛없으면 안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태영이 밥도 맛있게 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마음대로 안되면 주저앉아 발을 동동 구릅니다.
누나가 자기 장난감을 뺏기라도 하면,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 기다리며 엄마를 쳐다보며 찡찡댑니다.
누나가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찡찡대면 샘을 내어 자기도 덩달아 옆에 와서 안길려고 기를 씁니다.
야쿠르트도 하나 다 먹고 나면 또 달라고 찡찡대고
딸기도 한자리에서 10개는 먹습니다.
먹다가 모자라면 한동안 찡찡댑니다.
다연아빠 많이 벌어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고 싶으면 옷이나 양말을 가져와선 아빠 엄마에게 내밉니다.
그리고 현관문 앞에서 끙끙거립니다...
그리고 누나가 TV 보면 채널바꾸기 혹은 전원 껏다켰다, 화면 가리기...엄청 누나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춤추는 누나를 따라 자기도 춤춘다고 발을 번갈아 구를려고 하는 모습..정말 대견스럽습니다.
번번히 누나에게 맞으면서도 누나옆에 꼭 붙어앉아 놀기도 하고...
그렇다고해서 다연이 맨날 동생을 괴롭히는 건 아니고... 귀여워하고 챙겨주기도 하고..밉다가도 이쁘고..이쁘다가도 밉고 그런가봅니다.

하여튼 요즘 태영이 말귀를 알아들으니 더 구엽습니다.*^^*
하지만 애 먹이면 정말 밉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저리 주저리....
태영이 현재.. 12kg, 80cm , 13개월-4일.
분유는 400~500ml 정도 그외는 이제 밥으로 대체..빵이든 과자든 과일이든 엄청 잘 먹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과일은 딸기.
치즈는 한자리에서 3장까지도...더 주면 더 먹을수도..있을듯.
누나덕에 벌써 사탕도 많이 먹었습니다. 엄마는 벌써 걱정입니다..이가 빨리 상할까봐..

그리고 울 태영이.. 마마보이 기질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계시죠?
그래서그런지 태영이는 언제나 엄마나 아빠옆에 와서는 엉덩이를 돌려 꼭 걸터앉습니다. 그냥 혼자 옆에 앉아 노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엄마가 누워있을때도 가까이 와서는 엄마가 누운 방향으로 돌려누워 안기는 자세로 눕습니다...
정말 웃기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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