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다연이 만 37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몸무게 15kg, 키 97cm.
쌍꺼풀도 두쪽 다 살아났고 이제 숙녀(? 어린이) 티가 나는 것 같다.
이제 따져 묻기도 하고 하고싶은 말은 다한다.
이제 논리력도 생겼고... 아그라고 무시할 수도 없다.
어른들 말씀과 같이 "속이 다 있다".
사탕,아이스크림,케잌 등을 굉장히 좋아하고 ... 기타 모든 과일..그리고 밥도 잘 먹고 콩 두부 계란 부침개 감자 당근 햄버그 .. 등 뭐든지 잘 먹는... 그래선지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예방주사 맞을때를 제외하구선.
태영이가 태어난 직후인 작년에 스트레스를 받아 근 한달을 앓더니만 요즘은 건강하고 엄마를 별로 애 안먹인다.
정말 딸이라서인지 태영이에 비하면 그저 기른 것같다.
다연이 아가때만 해도 그렇게 힘들다고 느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저 기르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자기 물건에 애착이 강해, 태영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뺏아 엄마아빠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 뭐든지 두개를 사야한다.
태영이가 무지 예쁘면서도 밉고... 하여튼 그래도 많이 챙겨주고 좋아한다.
태영이랑 범경이(이종사촌) 중에서 누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 언제나 범경이라고 대답한다. 전혀 경쟁상대가 안되니...
태영이랑은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도 나눠가져야하고..장난감도 나눠가져야하고...자기가 열심히 보는 tv 도 방해하고..
하지만 둘이서 술래잡기도 하고 과자도 먹여주기도 하고 친구처럼 잘 지낸다.
작년까지만해도 "아이 둘을 낳아 내가 이 고생을 왜 하나?" 하고 뒤늦은 후회도 많았지만 이렇게 둘이서 친구처럼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요즘은.

지난달부터는 은물(목각놀이) 이랑 미술(김충원)수업을 받는다.
선생님이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하여 놀아주며 목각놀이와 미술공부를 한다.
무엇보다 먹는 걸 좋아하던 다연이지만.. 선생님들을 더 좋아한다.
"다연이 엄마말 안들으면 선생님 안 오신다." 고 엄포 한번만 놓으면 만사오케이..
그리고 선생님 말씀에 울 다연이 집중력이 굉장히 좋단다.ㅎㅎ
하여튼 선생님도 잘 따르고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담달부터는 백화점 문화센터도 나간다.
덩더쿵전래놀이를 신청해 두었는데...이것도 우리 다연이 넘 좋아할 것 같다.
놀이터에서도 아무 친구나 동생이나 언니 오빠에게 얼굴 마주보며 씽긋 웃으며 친구가 되는 활발한 성격이면서도 약간은 수줍음도 있고..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좀 더 멋진 울 다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놀이터에서 놀기, 색종이 놀이, 그림물감놀이,비디오보기, 댄스음악에 춤추기,책읽기, 숨바꼭질..등을 무지 좋아함.
그리고 삐뽀아저씨랑 도깨비할아버지를 무서워한다.
그리고 낮잠자기를 굉장히 싫어한다. 잠이 오면서도 끝까지 안잔다고 우긴다.
하지만 낮잠에 한번빠지면 3~4시간을 내리 자기도 한다.
세발자전거 타는 실력도 이제 제법.
핸들돌려 방향도 잘 잡고 이제 수준급. 뒷자리에 태영이 태우고서 잘 달린다.
놀이터에서도 모험심이 강하다. 무서우면서도 꼭 해볼려고 한다. 그리고 해낸다.
그래서 우유 많이 먹고 밥 많이 먹어 많이 자라면 안 무섭다고 가르쳐주었더니...
"키크고 힘이 세어질려면 우유(밥) 많이 먹어야 돼" 하면 안 먹겠다고 하다가도 잘 받아먹는다. 기특하다.
아직도 엄마가 절대적인 존재.
아빠한테도 적당하게 매달려야 엄마가 좀 편해질텐데 잠이 오거나 찡찡댈때는 언제나 엄마한테만 매달린다.
그리고 밤에도 가끔씩 쉬를 가린다. 자기전에 쉬를 하고 자면 거의 실수는 안하지만...자다 깨어 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가끔씩 자다 깨어 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또 가끔씩은 이불에도 실례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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