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영이가 부쩍 많이 자란 느낌이 듭니다.
뚜렷이 뭐가 달라졌다는 건 아니고
의사소통이 더 확실히 되고 누나랑 훨씬 잘 놉니다.
요즘은 블럭놀이랑 기차놀이에 빠져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뚜렷해졌습니다.
기차를 특히 좋아해서 기차가 나오는 위씽기차여행 비디오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손에 들고 다닐 정도입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틀어달라고 하고... 누나가 좋아하는 다른 비디오를 보고있을라치면 기차여행 틀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누나는 태영이가 이만할땐 핑구에 빠져있었는데...
그리고 기차여행 비디오를 보고있는 동안내내 기차가 화면에 나오기만 하면 기차를 가지고싶어 엄마아빠에게 낑낑대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래서 장난감 기차를 사줘야겠다고 마음먹고 오늘은 아빠와 함께 이마트에 정말 오랜만에 갔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기차가 없어 자동차운송차세트를 구입해왔는데
우리 태영이 다연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둘이 다투기도 했지만 나중엔 서로 양보하며 같이 잘 가지고 놀더군요. 집에 태영이 장난감이 별로 없던차에 자동차를 사줬더니 태영이가 소리소리 질러가며 잘 놀았습니다.
아빠말로는 태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인 것 같다고합니다.
확실히 남자아이는 좋아하는 장난감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컴에서 들려주는 동요들이 있습니다. 화면에 재밌는 그림도 나오는 영어동요들인데...이것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간혹 흥얼거리기도 하고...
곡도 선별해서 들을려고 합니다. 조금 듣다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아니랍니다. 딴거 틀라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노래가 나오면 고개도 흔들고 리듬도 맞춰가며 손뼉도 치고...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카세트테잎을 들을때도 특히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너무 반가와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누나에게 안질려고 합니다.
누나가 하는 거 다 따라할라합니다.
먹는거며 하는 행동이며 ... 가끔은 누나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누나를 울리기도 하고 장난꾸러깁니다.
근데 며칠전엔 정말 대견한 일도 했습니다.
태영이 집에서 기저귀 안하고 내복바지만 입고 있습니다.
갑자기 태영이가 엄마를 아기변기쪽으로 불렀습니다.
제깐에는 쉬를 한다고 바지를 입은채로 쉬를 해서 변기통에 쉬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잘 못가리지만 이제 감이 조금 오나봅니다. 응아는 예전에 한번 아기변기에 했지만 쉬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정이 무척 많습니다. 뭐든 먹을 것이 있으면 엄마를 먹일려고 안달입니다. ^^ 착한아들입니다.
무엇보다 더 이쁜구석이 있습니다.
집에 아빠가 있으면 아빠스토커 같습니다.
예전엔 무조건 엄마한테 올라붙어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했는데..이제 아빠한테 많이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빠 혼줄이 나고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도 아빠는 집에서 있는 것보다 밖에 외출하는 게 더 편하다고합니다. 집에 있으면 잠도 못자게 하고 아빠가 그리 좋아하는 컴도 못하게 하고 계속 아빠를 옆에 붙잡아두려해서 힘들어합니다.
엄마는 아빠가 집에 있는동안은 조금 편해졌습니다.
아그들이 아빠한테 붙어있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많아졌기에..
엄마는 그래서 즐겁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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