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태영이는 이제 이틀후면 만 19개월입니다.
백일되기전부터 입에 물고 살다시피한 공갈젖꼭지와 이제 빠이빠이 했습니다.
그렇게 꼭지에 연연해하던 지난달까지만도 언제나 이걸 떼나...숙제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빠이빠이했습니다.
한 이틀정도 ... 달라해도 없다며 주지않자... 그이후론 찾지를 않더군요.
이제 공갈젖꼭지와 헤어진지 보름정도 됐습니다.
이제 영원히 빠이빠입니다.
아직도 잠자리에 들때면 손가락을 빠는 다연이를 생각하면...
정말 공갈젖꼭지 추천합니다.
하지만 공갈젖꼭지도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여러개의 공갈젖꼭지를 구비해놓았더래도 ..어찌 된 일인지 언제나 하나만이 존재했습니다. 잠시 한눈 판사이 태영이는 아무곳에나 꼭지를 던져버립니다.
그 순간을 포착하지 않고서는 꼭지가 어딨는줄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나선 온식구가 수색대가 되어야합니다.
꼭지 없으면 태영이 뒤집어지는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전엔 찾아놓아야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듯합니다.
이런때가 있었는데.... 이젠 꼭지로부터의 자유입니다.
꼭지로부터 태영이 뿐만아니라 저도 자유로워져서 편합니다.

근데 우리 태영이, 아직도 밤에 자주 깨어 엄마를 못살게 굽니다.
언제쯤이면 밤에 잠 잘자고, 땡깡 안부리는 착한 아들이 될까요?
땡깡 한번 부리면 엄마가 못 이깁니다.
뻣대기 시작하면 힘이 얼마나 센지 엄마가 안을 수도 없습니다.
이럴땐 태영이가 정말 너무 밉습니다.

우리 태영이 요즘은 누나랑 블럭만들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가끔씩 누나가 만들어놓은 블럭을 망가뜨려 싸우기도 하지만
블럭만들기엔 꽤 오랜시간 집중해서 놉니다.
남자아이라선지...특히 블럭을 좋아하는군요.
몇개 쌓아놓구선 엄마에게 자랑합니다.
엄마가 쳐다보지않으면 ... 엄마에게 와선 손을 끌고가서 보여줍니다.
엄마가 뭐라고 칭찬해주길 기다리면서...
그리고 우리 개구쟁이! 누나 괴롭히기가 요즘 취미인것 같습니다.
누나가 싫어하는 행동을 빙긋이 웃으며 자꾸합니다.
누나가 싫어하는 반응이 재밌나봅니다.
누나를 자꾸 건드리기도 하고, 미끄럼틀에 걸터앉아 누나가 미끄럼틀 못타게 애를 태웁니다.
그리고 누나가 하는 걸 모두 따라하려합니다.
가위질도 흉내를 내고, 누나가 젓가락질하면 자기도 젓가락 달라고 떼를 쓰고 누나가 물 마시려하면 언제나 자기도 달라합니다.
누나가 머리빗으면 자기도 빗을 머리에 대고 빗질을 흉내내고...하여튼 누나가 하는 거 모든것을 똑같이 하려합니다.
갖고싶은 물건은 결사적으로 안뺏길려고 합니다.
얼마 안가서 정말 역전될것 같습니다.

불쌍한 우리 다연이!!!

그리고 태영이 분유도 뗐습니다. 이제 분유대신 생우유 먹습니다. 주로 우유는 밤에 먹고 낮에는 이제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산답니다.^^

태영이 : 만19개월 12.5kg, 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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