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이 스포츠단 친구들 이야기좀 드리지요.
아침에 같이 유치원가는 친구들이 준희와 현우 이렇게 있습니다.
준희는 이쁘장하니 여자같이 새침떼기구요.
현우는 굵직한 경상도 싸나이랍니다. 어른스럽구요.
현우는 준희/다연과 아주 잘 놀구요.
다연이는 준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준희 옆자리가 비었어도 같이 앉지 않습니다. 현우를 기다리지요.
현우는 맨 늦게 타서 준희와 다연중 둘중 아무나 고르게 되는 셈이 되구요.
위 사진처럼 셋이서 앉기도 합니다.

준희와 다연이는 항상 유치원도착해서 줄서기부터 곧잘 싸웁니다.
누가 먼저네 하면서 앞자리 다툼을 하지요.

오늘 이야기입니다.
요즘 며칠 현우가 아픈지 준희와 다연이만 탑니다.
다연이는 준희옆에 안 앉습니다.
오늘 준희가 혼자 앉아있어서.. 아빠가 "다연아 준희랑 앉을래?" 하니까..
다연이 싫답니다.
준희보고 다연아빠가 "이리와 아저씨가 안아줄께" 했더니..
쪼르르 달려오더군요. (준희는 내색하지 않아도 다연이가 좋은것같습니다)
그런데... 준희손에 추파춥스 막대기사탕 15개 봉지가 들려있었습니다.
(보통 이런것들은 유치원가서 애들과 나누어 먹기 위해 엄마가 싸줍니다.)
그걸 보는 순간 다연이는 화색이 돌고 ... 준희한테 웃음을 짓더군요.
제가 둘이한테 저기 옆자리에 너네둘이 앉으라고 하니 둘이서 가서 사이좋게 앉습니다.
그러고는.. 다연/준희 아주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놀더군요.
준희 : 사탕봉지 보여주면서... " 넌 어떤 색깔 먹고 싶어?"
다연 : 막 찾아보더니 "난 오렌지색깔 먹고싶다"
이러면서...
둘을 보면서 아주 귀엽더군요. "사탕하나의 행복" 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둘이는 신나서 사이좋게 유치원으로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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