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다연이 엄마한테 야단이라도 맞으면
엄마한테 달려와 안기며
" 엄마, 다연이 삐졌어." 하며 입을 삐죽거리며 큰소리로 운다.
어디선가 삐진다는 말을 듣긴 했나본데....
....

그리고 어제는 엄마한테 야단맞고 나서... 가만히 서 있더니..
갑자기 " 아재야집에 갈꺼야" 한다.
다연이는 이모아저씨를 무지 좋아한다....
야단맞고나니 이모아저씨가 생각나나보다....
...
다연이도 이제 다 자란 것 같다.
생각하는 거며... 말하는 거며...우릴 깜짝 놀래킬 때가 많다.
....

귀염둥이 우리 태팔이가 오늘은 참말로 보고잡다.
씨익 ~웃는 못생겨도 귀여븐 우리 태팔이..
아마 태팔이 엄마아빠는 성이 .났을수도...^*^ 히히
그래도 사실인걸 어째..
요즘은 왜 사진 안올리는데..?
빨랑 귀여운 태팔이 다연이 사진 올리나아라!!
알겠째...
형부,응가 잘 있나?
내가 요즘은 바빠서리 ..다연이 방에 못왔다.
자주올거이니 잼 나는거 많이 올려놔아라...
그럼 진주이모야~안부 전해주라 다연이 한테..
안녕!!

곧 우리 태영이가 혼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혼자서 손 받치고 비스듬히 앉은 자세로 논다.
엎드려뻗쳐 자세에서 엉덩이를 살~짝 옆으로 놓은 자세....
곧 엉덩이를 바로 내려놓고 손도 짚지 않고 앉을 것 같다.
이제 기기도 잘하고...
...하지만 너무 힘이 센 태영이 덕에 엄마는 힘이 많이 든다.
기저귀를 갈때도 뒤집고...바닥에 내려놓기가 무섭게 뒤집고...
목욕할때도 다리에 힘을 주고 엉덩이도 바닥에 안 놓을려고 하고 계속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쓴다.....
....오늘은 간염3차 예방주사를 맞았다.
몸무게8.9 kg 키 74.5cm ... 오늘로 만 6개월.
갓난아기였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정말 많이 자랐다......
누나랑도 잘 놀고.누나가 옆에서 조금 놀아주기만 해도 깔깔거리며 좋아한다....이제는 혼자서도 꽤 잘 논다...
우리 태영이는 어딜 가든 귀엽다는 소릴 많이 듣는 편이다.
잘 생겼다기 보다... 잘 웃어서 귀엽단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잘 웃는다.
그저 누구에게나 먼저 웃는다. 웃으면 눈은 안 보인다.....히히
.... 태영아! 계속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라......

오늘 오후에 내가 배가 사르르 아파서 배를 만지며 혼자말로 '아이 배야' 했다.
이소리를 듣고서 우리 다연이 '엄마! 배 아야해? ' 하고 걱정스러운 듯이 물어왔다.
'그래, 엄마 배 아야해.' 했더니 '엄마! 주사맞어' 했다.
그래서 ' 엄마 주사 안 맞어. 주사 아야해. 안 맞을래.' 했더니....
우리 다연이 ' 음..주사 맞어. 금방 아야 안해' 한다.....

어제는 태영이가 유난히 일찍 저녁잠에 빠졌다.
거의 저녁 6시쯤부터 내리 밤잠에 들어갔다.
우리는 밤 늦은 시간까지 거실에서 영화도 보고...시끌시끌...
방에서 태영이 소리가 끄응거리고 한번쯤 났던것 같다.
이내 조용하기에 다시 잠이 든 줄 알았다...
....
그리고 한참후 우린 깜짝 놀랐다.
태영이가 잠이 깨서 방문을 넘어 거실로 기어나오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서.....
이제 잠에서 깨어 울지않고.. 방문을 거쳐 거실로 나올줄도 안다.
기특한 녀석.

얼마전 추석을 지내고 서울 올라오는 자동차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다연이는 잠에 빠져 있었고...
아빠가 졸립다고 갑자기 큰소리를 질러 노래를 불렀다.
그 소리에 잠이 깬 우리 다연이가 한 말이 가관이었다.
" 깼쟎아. 아빠가 깼쟎아 " ----- (해석하면 "깼쟎아. 아빠때문에 깼쟎아")

다연이 어제부터 놀이방 가방을 메고서 '놀이방 갈꺼야' 를 연발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신기해서 ' 다연이 정말 놀이방 갈꺼야? 엄마랑 빠~바이 하고 선생님따라 갈꺼야?' 했더니...정말 가겠단다.
' 놀이방 갈꺼야..친구들 많이 있어.' 그런다.
오늘도 아빠 출근길부터 지도 놀이방 갈꺼라고...바삐 엄마를 재촉한다.
그래서 영래네라도 가려고 태영이 우유랑 기저귀 등등을 챙겼다.
그랬더니 다연이 ' 태영이 안가구 다연이 혼자 갈꺼야' 한다.
그리고 나도 나가려고 모자를 찾아 쓰니 ' 엄마 안가..선생님따라 갈꺼야' 한다.
....이제 다연이도 친구랑 놀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다연이 5개월전에 일주일 다니던 놀이방엘 데려다 줬다.
그때만해도 다연이 놀이방 안간다고 울고불고...
이제 많이 자란건지...또 며칠 다니다..안갈려고 할른지...우선은 시간제로 맡겨봤다.
선생님 말로는 다연이 잘 놀았다고 한다.
집에 안올려고 하는것 봐도 오랜만에 가니까 재미있나보다.
하여튼 반가우면서도....이제 날씨도 추워지는데 감기라도 옮아 올까 걱정이 된다.
....
....
그리고 요며칠은 계속 오후에 놀이터엘 갔다.
친구들이랑 놀기가 좋은가보다.
집에 들어올때마다 울고불고 하더니...오늘은 잠잠히 들어온다...
매일 집에만 있다가 나오니...나도 기분전환이 되고 다연이도 너무 좋아한다.
추워지기전에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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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연이 이모가 저녁에 놀러왔다.....
요며칠 다연이 밖에 못 나가 오랜만에 다연이 놀이터엘 데리고 나간단다.
그래서 저녁밥 많이 먹고 놀이터 가자 고 다연이랑 약속을 했다.
....그리고나서 밥을 먹다가....무슨 얘기끝에..이모왈....
" 다연이 커서 제일 좋은 ??대학 가라" 고 했다.
이 말에 우리 다연이 왈 " 아니야....놀이터 갈꺼야...."
우린 모두 푸하하.....

우리 다연이가 한 26개월경 됐을때...
다연이는 우산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거실에서도 우산을 펼쳐들고 놀기도 하고...비오는 날이면 꼭 자기우산을 챙겨 나간다.
어느날 아빠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다가 다연이 '우산이다' 하고 외쳐 밖을 내다보니 뽀족한 교회지붕이 보였다. 우리는 모두 푸하하....
다연은 파라솔도 ..우산도... 교회도 다 똑같이 우산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가 그건 우산이 아니고 아멘하고 기도하는 교회라고 설명해주셨다.
........
요즘은 교회를 아멘우산 혹은 합미우산이라 부른다.
우리 다연이는 할아버지를 합비.. 할머니를 합미라 부른다.....
....호호.... 귀여운 우리딸.

울 다연이 며칠전 부터 이런 장난을 한다.
어디서 들은 말인지.. 바보가 안좋은 말인건 아나보다......

날 더러.. " 엄마, 바~보 " 하기에
잉잉 우는체를 했다. 그랬더니 " 울지마! 엄마 바보 아니야. " 한다.
그래서 "고마와." 했더니 또 다시 " 엄마! 바~보"
.....

지난 19일 다연과 함께 삼성역에서 다연아빠를 만나 코엑스엘 갔었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다연, 계속 까까를 찾기에 버스내리면 아빠가 과자가지고 우릴 기다리실거라 얘기했다. 아니나다를까 버스를 내리자마자 잊어먹지도 않고
아빠보다도 먼저 과자를 챙겼다. 언제나 먹는게 최고다....먹보....난 그래도 잘 먹는 우리 다연이 너무 이쁘다.
그래서 우선 다연과자와 저녁을 먹고.....
우리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신나는 음악만 나오면 울 다연인 한번 신나게 춤추고...갈길을 간다.
드디어 아쿠아리움 도착.
먼저 짧은 영화같은걸 보고....울 다연이는 이것도 좋아했다.
큰소리의 음향에 좋아하는 물고기가 나오니....얌전히 앉아 열중해 보곤 간혹 물고기 라고 손으로 가리켰다.
....
계속되는 물고기의 페레이드...
크고 작은 물고기떼, 그리고 화려한 수중세계,....우리 다연이 너무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워낙에 물고기 강아지 등 동물들을 좋아하긴 했지만.....정말 온 보람을 느꼈다. 근 90분 정도를 걸어다녔는데도 전혀 투정않고 신나게 뛰어다니기도 하고 물고기도 보고, 또 다른 아이들도 따라가보고.....
나중엔 약간 졸려하다가도 해파리의 움직임과 화려한 색깔변화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해하기도.....
그리고 상어가 많이 헤엄쳐다니는 수중동굴 같은곳에서는 움직이는 아래 길(아래가 저절로 움직이는 길이었다. 이걸 뭐라하나... 아무튼 공항같은 곳에 있는 그런...)이
낯설고 이상한지 내려갔다 올라갔다........
골드빛나는 식인고기도 보고, 상어도 보고, 아주 작은 고기도 보고, 아주 화려한 색깔의 고기도 보고, 이상하게 생긴 아주 못생긴 고기도 보고, 큰 거북이도 보고.....
....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
우린, 또 얼마전 장만한 아빠 자전거, 엄마자전거를 가지고 앞 공터엘 갔다.
아직 자전거타기가 서툰 나를 위해 가족 운동겸 나들이를 한셈이다.
아빠는 다연을 앞에 태우고....
이제 많이 실력향상이 되어, 방향틀어 돌아올수도 있다.
자전거가 익숙해지고 우리 태영이가 더 자라서 아빠는 다연을 태우고 엄마는 태영을 태우고 분당 중앙공원까지 자전거일주를 할 날을 고대해본다.
l우리 다연이는 이제 이틀 후면 28개월이다.
요즘은 말도 많이 늘어 제법 못하는 말이 없다.
오늘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쥬스를 한컵 벌컥.
난 아침식사준비중이었고....근데 다연이 쥬스를 또 달랜다.
그래서 밥먹고 나중에 먹자고....근데 갑자기 다연이 지 아빠한테 달려갔다.
...조금후 부엌으로 달려와 내게 왈
" 나 왔어, 아빠가 준대" 하고 날 비웃듯이 웃는다......
정말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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