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부터 태영이가 홍역을 앓아...
다연이를 대구 할머니집에 보내놨다.
첫날은 신이나서 할머니를 따라내려가며...
" 태영이가 아파서 다연이는 할머니집에 가는거야.엄마가 데리러 오신대.....쫑알쫑알 " 그렇게 지껄이며 할머니를 따라 내려가서 잘 놀더니...
어제부턴 졸리면 그렇게 엄마를 찾는단다. 그래서 할머니가 업어서 재우셨다는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또 잘 놀더라고 하셨는데...
아까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울면서 다연이 전화와서는
" 엄마! 보고싶어" 하더니 막 운다.
저녁때부터 다연이가 점퍼를 입고서 벗지않고 계속 현관에 서서 엄마가 똑똑하면 나가야한다며...울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세 밤 자면 엄마가 데리러 간다고 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싫다고 하더니....
겨우 " 네" 하고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아팠다. 다연이가 너무 보고싶다...지금.
다연아! 세 밤만 자고 엄마 아빠가 맛있는 과자 사가지고 갈테니...오늘밤 잘 자고
내일은 또 씩씩하게 놀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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